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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형벌 중 팽형(烹刑)에 대해 ..
    MYSTERY 2021. 6. 5. 23:18

    팽형(烹刑)은 고대 형벌 중 하나로, 말 그대로 삶아 죽이는 사형이다. 끓는 물에 박거나, 불타는 기름 가마에 던져 죽이는 형벌이다.  초한전 당시 전한 고제의 휘하에 있던 모사 역이기가 이 형벌로 죽은 기록이 있다.  고대 중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실제로 사람을 삶아 죽였지만 조선에 와서는 그 방식이 바뀌었다고 한다. 

     

     

    조선에서는 육체를 죽이는 것보다는 영혼을 죽이는 것을 선택하였다.

    형의 집행과정에서 실제 삶아 죽이지는 않고 가마솥 안에 물도 넣지 않았고 불도 지피는 모양새만 내고 5분 내지 솥 안에 관리를 집어넣었다가 꺼낼 뿐이었다. 형 집행은 형식적이었지만 그의 인생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형 집행이 끝나면 실제 죽은 사람처럼 장례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간 뒤에는 외출도 불가했으며 손님을 집으로 부를 수도 없었다. 죽은 사람처럼 평생을 집에서 혼자 지내야 하는 형벌로 어쩌면 죽음보다 더한 평생을 서서히 고통받다 죽는 형벌이라 볼 수 있다.  가족들 또한 죽은 사람처럼 취급하여 매년 제사를 지내고 밥도 몰래 숨어서 먹어야 했다고 전해진다. 

     

    죄의 처벌과 인권 사이에서 준 마지막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명예 사형인 이 팽형이 아주 인상 깊은 것은 비단 명예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사형이라는 점이다. 죄인은 구차한 삶을 이어가더라도 그 어떤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유할 수 없고 말 그대로 구천을 떠도는 귀신처럼 살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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