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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파리](영화) 끊을 수 없는 핏줄에 대한 이야기
    영화이야기 2019. 5. 5. 14:59

    [그러나 당신을 울리는 이 남자 (똥파리) 세상은 엿같고, 핏줄은 더럽게 아프다

    동료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욕하고 때리며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 온 용역 깡패 상훈.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상훈이지만, 그에게도 마음 속에 쉽게 떨쳐내지 못할 깊은 상처가 있다.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이 남긴 슬픔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길에서 여고생 연희와 시비가 붙은 상훈. 자신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대드는 깡 센 연희가 신기했던 그는 이후 연희와 가까워지고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그렇게 조금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가 15년 만에 출소하면서 상훈은 격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이 영화를 본지도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작품이다. 몇번을 반복해서 봤는지 기억나지 않을만큼 잊혀질만 할때쯤 다시 보고싶은 영화이다. 폭력을 대물림과 가정폭력에 노출되있는 삶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거의 모든등장인물들이 언어,신체적폭력에 노출되어있고 이 영화를 보는 누군가는 상당한 공감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주인공 상훈과 연희

    상훈은 용역깡패이다. 삶 자체가 폭력으로 물들어있고 욕이 없는 대사가 없을정도로 욕을 입에 달고산다. 영화 오프닝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폭행신으로 시작한다. 영화 초반에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행동과 말들이 의아하지만 상훈의 과거 가정환경(아버지로부터의 폭력)과 그가 겪을 끔찍한 사건을 알게되면 상훈이 왜 이렇게 표현되는지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그 뒤에 여주인공 연희 고등학생으로 나오며 상훈과 첫 만남에 어이없는 폭행을 당하지만 이상하게도 보통 여고생이라면 도망갔을 상황에서 상훈의 삐삐번호를 받아내는 캐릭터이다. 아마 연희 또한 가정폭력에 노출되있는 폭력에 익숙해진 인생이라 그정도의 폭행은 도망칠 수준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연희의 어머니는 가출하였고 참전용사 아버지는 전쟁후유증으로 밥상을 엎고 식칼로 위협을하고 연희를 매우 힘들게하는 존재이다. 연희또한 폭행에 물들어 상훈에게 어떠한 동질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상훈의 아버지

    상훈의 아버지가 출소를하고 상훈은 아버지를 찾아가 욕설을하고 폭행을한다. 이 장면이 나왔을때 이해할수 없었지만 후에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아버지가 어떤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했는지 배경이 나오게 되고 상훈을 이해할수있게된다.

    폭력의 대물림 그 핏줄을 바꿀 수도 없지만 부자 관계의 핏줄도 끊을 수는 없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아버지가 자살시도를 하고 상훈이 아버지를 응급실로 데려가는 장면이다. 소리 지르며 살려내라는 상훈의 모습에서 핏줄이란 정말 무서운거구나라고 생각들게된다.

    연희의 동생

    연희의 동생또한 당연히 폭력에 노출된 인생이며 우연한 기회로 상훈과 같이 일하게된다. 연의는 이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상훈또한 연희의 동생인줄 모르고 같이 일을하게된다.

    집안에서는 누나에게 매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나 사회 용역깡패 생활에서는 긴장되고 쫄보적인 보습을 보이지만 영화 후반부 잠재되어있는 폭력성이 폭발하며 잔혹함의 끝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영화 엔딩장면 쯤 연희가 자신의 동생이 용역깡패 일을 하고 있는것을 목격하며 엔딩을 내리게되는데 이 장면에서 연희의 눈빛을 잊을수가 없다. 

     

    우는 상훈

    상훈이 아버지를 응급실에 눕히고 연희를 만나 우는 장면이다. 영화 처음으로 상훈의 인간다운 약함이 유일하게 드러나느 장면이라 생각된다. 눈시울이 붉어지는것을 막을수가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이 영화는 결국 폭력은 폭력을 낳고 폭력의 대물림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그런 영화라 생각된다.

    상훈의 대사중 할수만 있다면 자신몸속의 피를 다뽑아내고 싶다는 대사가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아버지와 같은 핏줄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싶다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결국 가능하지 못한 일이고 폭력은 폭력을 낳고 때린놈은 언젠가 맞을날이 온다는 것을 누구도 벗어나지 못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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